인천재능대, 전국 최초 발달장애학생 전공과 개설

(좌측부터)인천재능대학교 권대봉 총장, 인천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 인천청인학교 이순미 교장
24일 인천시교육청에서 권대봉 인천재능대학교 총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순미 인천청인학교 교장(왼쪽부터)이 전국 최초 발달장애학생을 위한 전공과 설치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재능대 제공.

인천지역 대학 안에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학생을 위한 학과가 만들어진다.

24일 인천재능대학교에 따르면 재능대는 최근 전국 최초로 대학 내에 발달장애학생을 위한 전용 학과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이날 인천시교육청 4층 영상회의실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순미 인천청인학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달장애학생 전공과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전국에서 대학과 시교육청이 서로 협력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전공 학과를 만들고, 평생 직업교육의 장을 열어주는 건 인천재능대가 처음이다.

인천재능대는 앞으로 1년동안 학습 필요성과 앞으로의 취업 가능성 등을 고려한 교육 과정을 준비한다. 뷰티나 사무자동화, 보건의료 등 총 6개 전공에 대해 비학위과정으로 발달장애인 맞춤형 교육을 선보인다. 또 전공 수업 외에도 직업 철학이나 진로 교육, 심리 상담 등도 병행할 방침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천에서는 해마다 발달장애학생 300명 정도가 고교를 졸업하지만, 졸업 이후에는 고등직업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하다”고 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발달장애학생과 학부모는 더욱 큰 고통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학생 전공과를 위탁·운영하게 된 것은 발달장애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봉 인천재능대 총장은 “시교육청과 협업해 시작하는 발달장애학생 전공과는 그동안 소외된 장애인들의 고등직업교육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함께 누구나 교육을 통해 재능을 능력으로 꽃피울 수 있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학생들이 2년간 본인이 희망하는 전공을 충실히 학습하고 다른 사회적 역량도 구비해 미래를 만드는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재능대 평생교육원은 발달장애인 성인권 상담, 인공지능(AI) 인문학 강좌, CEO요리대학 강좌, 드론 국가자격증 강좌 등 다양한 시민강좌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 강좌로 VR교육 강사, 실버세대 대상 AI & IT, 시니어 모델, 민화 그리기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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