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궁도협회 회원들이 과천 공공주택지구(3기 신도시) 개발로 궁도장이 폐쇄될 위기에 놓였다며 주암지구 내 궁도장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25일 과천시와 궁도협회 등에 따르면 시는 경기도 지자체 중 유일하게 궁도장이 없는 도시로 지난 2007년부터 골돕머리길 57 일원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간이궁도장(율목정)을 설치, 궁도 수련활동과 활쏘기 교실 등을 운영 중이다.
과천시 궁도협회는 “전국 400여곳, 경기도 80여곳의 궁도장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데도 유독 과천시만 현대시설을 갖춘 궁도장이 없어 지난 2004년부터 16년 동안 시에 궁도장 건립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궁도장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과천시 궁도협회 회원은 1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과천시 궁도협회는 이런 상황에서 개발제한구역 내 설치된 간이궁도장마저 3기 신도시 개발로 폐쇄위기에 놓였다며 시와 LH 등에 주암지구 내 유수지(저류시설) 상부에 궁도장을 이전해 달라고 건의했다.
시는 이에 LH에 유수지에 궁도장 설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LH는 인근 주민들의 안전성 등에 문제가 있다며 시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천시 궁도협회 관계자는 “3기 신도시 개발지구 중 주암동 35의1 일원은 유수지로 상단에 특정 시설물이 들어서지 않기 때문에 이곳이 궁도장으로서는 최적지다. LH는 3기 신도시 개발로 궁도장이 폐쇄되기 때문에 유수지 상단에 궁도장을 건립, 시에 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수지는 자연녹지로 관련 법령상 운동시설 설치가 가능하다. 궁도는 활터에서 과녁을 맞히는 스포츠로 인근 주민에게 전혀 위협을 주지 않는다. LH의 안전성 주장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송인호 과천시 궁도협회 회장은 “과천시 궁도협회 회원들은 20여년 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궁도인 저변 확대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LH는 신도시 개발로 궁도장이 폐쇄되기 때문에 시와 LH는 반드시 주암지구 내 궁도장을 새로 건립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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