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TP, 경제성 분석에서 B/C값 1.67 추산
인천시가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정비(MRO)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으로 추진 중인 ‘인천공항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 구축 사업’의 사업성과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시 등에 따르면 항공기 정비에 따른 인천공항의 지연·결항편수는 2001년 261편에서 지난해 1천272편으로 3.9배 증가했다. 인천공항의 운항편수가 같은 기간 8만6천807편에서 40만4천104편으로 3.7배 증가하면서 항공기 정비에 따른 지연·결항편수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 안팎에서는 인천공항의 MRO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시는 인천공항의 항공운항 안전 유지와 MRO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제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에 맞춰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는 보조동력원(APU) 분해조립 장비(2억원), 항공기내 연료 회수기(3억원) 등 고가의 항공정비·측정·검사 장비를 저비용항공사(LCC) 등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시가 최근 인천테크노파크를 통해 2022~2025년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 구축과 2026~2040년 편익 발생을 기준으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1.67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B/C값이 1을 넘어가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또 시는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 구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생산유발 4천451억6천만원, 부가가치유발 1천946억2천만원, 고용유발 1천500명 등으로 전망했다.
시는 현재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 구축에 필요한 사업비로 3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시가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에 도입하려는 장비는 기체정비 분야 13종 27개(7억5천360만원), 부품정비 분야 16종 17개(12억7천540만원), 지상조업 분야 21종 47개(80억100만원), 설비 분야 4종 4개(3억4천만원), 측정·검사 분야 3종 3개(4억2천300만원), 공부 분야 6종 10개(5천990만원) 등이다.
시 관계자는 “항공정비 공용장비센터 구축 사업의 경제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온 만큼 앞으로 인천공항의 MRO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공항경제권 구축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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