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겨도 1부 진출…객관적 전력 우위 속 실전 감각ㆍ심리전 승부 관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도약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K리그2의 마지막 대진표가 확정됐다.
오는 2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정규리그 2위 수원FC와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를 거친 경남FC가 승격 티켓을 놓고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수원FC는 지난 7일 시즌 최종전 이후 휴식과 전지훈련을 쌓으며 PO 파트너를 기다려 왔다. 반면, 경남은 코로나19로 연기된 경기일정 때문에 지난 21일 대전과의 리그 최종전을 치러 승리를 거두며 6위에서 4위로 뛰어오른 뒤, 25일 대전과의 준PO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해 PO에 진출했다. 단판 승부로 열리는 준PO와 PO는 무승부시 정규리그 상위 팀이 승리로 간주되는 규정에 따른 결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시즌 3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한 수원FC가 앞선다. 비록 시즌 막판 제주에 선두를 내주며 승격 직행 기회를 놓쳤지만 올 시즌 안정된 공ㆍ수 전력을 바탕으로 줄곧 선두권을 달렸다. 특히, 시즌 52골로 K리그2 10개 팀 가운데 최고의 화력을 선보였다.
리그 득점왕에 오른 재일교포 3세 안병준을 비롯, 득점 4위 마사(10골), 후반기 팀에 합류한 라스(5골) 등이 주축이된 공격라인은 막강하다. 수비도 28실점으로 리그 3번째로 적은 골을 내줬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문제는 실전 감각이다. 20여일간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한 수원FC는 6일간의 울산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과 전술을 다지는 한편 연습 경기로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충분히 체력을 비축했다. 비겨도 승격을 할 수 있지만 상대보다 더 많이 뛰는 축구로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선수들이 흥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해 기량을 발휘해 준다면 목표를 이룰 것이다”라고 밝혔다.
수원FC와 맞서게 될 경남은 최근 잇따른 행운을 승격으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극적으로 4위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경남은 준PO서 상대의 PK 실축과 득점 장면이 ‘VAR 판정’으로 번복되는 등 행운이 잇따랐다. 경남은 토종 골잡이 백성동(9골), 고경민(7골) 등이 경계 대상이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상대는 좋은 팀으로 쉽지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1골 차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경기한다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어느 팀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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