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케이타, 가공할 공격력으로 득점 1위 질주

‘19세’ 어린나이 불구, 책임감 강해 팀 선두권 이끌어

 노우모리 케이타. KOVO 제공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의 특급 외국인 선수 노우모리 케이타(19ㆍ말리) 가 괴력을 앞세워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케이타는 지난 2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서 공격성공률 57.14%로, 양 팀 최다인 42점을 기록, 팀이 3대2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에 오르는데 앞장섰다.

케이타는 삼성화재전서 한국 무대 첫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11점ㆍ블로킹 4점ㆍ서브 6점)을 달성했다. 그는 10경기서 총 405득점을 기록, 2위 바르텍(삼성화재ㆍ276득점)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정호와 황택의를 비롯, 팀원들의 든든한 지원 속에 케이타는 매 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여 이상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이상렬 감독은 “그(케이타)는 밝고 긍정적이면서도 어린아이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책임감이 강해 자기관리를 잘 하는 진정한 프로”라며 “평소 훈련할 때도 하고 싶은대로 하게끔 둔다. 믿는 만큼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케이타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세리머니 또한 개성이 강하다. 일각에선 흥이 넘치는 세리머니가 ‘자칫 상대를 자극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지만, 이 감독은 선을 넘지 않고 케이타가 배구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평했다.

이 감독은 “케이타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좋게 보고 있다. 그의 행동에 악의가 전혀 없고,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서 “세리머니가 과격하지 않다.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뛰어난 득점력에 오히려 KB손보의 고민이 늘었다. 케이타의 공격 비중이 너무 커진 탓에 6개월의 대장정 레이스를 위해선 적절한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봄 배구 진출까지 꾸준히 활약하려면 힘을 안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케이타는 “감독님께서 경기 다음 날 휴식을 꼭 강조하신다. 잘 따르고 있다”면서 “체력적으로 문제 없다. 공을 많이 때려야 몸이 올라오고 잘 풀린다”고 밝혔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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