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인테리어·반려동물엔 지갑 열린다

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면서 ‘집콕’ 문화가 확대되자 홈인테리어ㆍ반려동물 용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배송과 온라인 이벤트 등을 시행하는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어 경쟁업체도 온라인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28일 국내 인테리어 1위 업체 한샘 매출실적을 보면 올해 1분기는 4천935억원, 2분기는 5천190억원 등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에도 5천14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5.4% 상승한 수준이었다. 한샘은 가구 분야의 매출 확대가 실적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스나 피로감을 덜어주는 소재의 장식이 인기를 끈 것도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신규 매장 및 지점을 확대한 이케아코리아도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이 6천634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33% 성장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온라인 배송 서비스가 중심 역할을 했다. 이케아는 온라인 방문객만 4천473만명,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덜기 위한 애완동물 관련 용품 수요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위생용품은 물론 사료ㆍ간식, 셀프 미용 지품이나 장난감 판매율이 전부 올랐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몰 G9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0%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위기에 여타 업체들도 온라인 할인 판매나 언택트 박람회 등을 통한 홍보책을 구상하고 있다.

생활용품 생산업체 A사 관계자는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기 전에도 마케팅 활동은 온라인에 중점을 뒀지만 지금은 또 다른 계획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혼자 있어야 하지만 혼자 있기 싫은 싱글족 등을 위해 이전에는 없던 온라인 할인 홍보책 등을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간데이터 플랫폼 B사 측은 “숙박업소나 영업매장 등에 대량 주문을 받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1인 가구를 위한 휴식 공간이나 업무 공간 인테리어가 필요하다”며 “재택근무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관련 박람회나 세미나를 열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연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