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올해 승격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줘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K리그1 승격이 확정된 순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FC는 2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PO)에서 경남FC와 1대1로 비기면서 5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경기 후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설기현 감독에게 굉장히 미안하다. 경남이 올라가도 충분한 자격이 있던 경기 내용이었다”면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해줘 무승부를 만든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시울을 붉힌 김 감독은 “눈물을 원래 잘 흘리지 않는데 안병준의 페널티킥 골이 들어가는 순간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했다. 마지막에 단장님이 내려와 포옹했을 때 억눌렀던 감정이 격하게 올라왔다. 수원FC가 2부리그에서 주목받지 못했는데 우리가 해냈다. 구단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한 시즌 동안 고생했다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올해 승격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부임 초에 선수들과 다짐했던 건 공격적인 축구였다. 전방에서 물러서지 않는 그런 축구를 하자고 했고, 준비도 그렇게 했다. 그게 어느 정도 잘 된 것 같다”며 “안병준과 마사라는 팀에 막강한 공격수가 있어 공격 축구가 가능했다. 투혼을 발휘해 잘 싸워줬고, 모두 고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감독은 “1부리그에 가서도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싶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고, 전체 스쿼드 보고 구상해야 한다. 주로 올 시즌 포백 위주로 섰는데, 전술과 시스템적인 면도 고민해 봐야 한다. 선수 구성에 따라 변화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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