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인민 호날두' 안병준 PK 극장골로 5년만에 '재승격'

PO서 종료 직전 극적 동점골로 경남과 1-1 비겨 K리그1 진출

29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와 1대1로 비겨 1부리그 재승격에 성공한 수원FC의 주장 이한샘(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과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 조석환 시의회 의장, 김춘호 이사장을 비롯,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조주현기자
29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와 1대1로 비겨 1부리그 재승격에 성공한 수원FC의 주장 이한샘(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과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 조석환 시의회 의장, 김춘호 이사장을 비롯, 선수단이 환호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수원FC가 극적으로 5년 만에 두 번째 K리그1(1부리그) 승격 꿈을 이뤄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2위 수원FC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26분 경남FC 최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이끌리다 후반 종료 직전인 53분 ‘인민 호날두’ 안병준의 페널티킥 극장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원FC는 무승부시 상위 팀이 승격할 수 있는 대회 규정에 따라 정규리그 3위 경남을 따돌리고 5년 만에 다시 1부리그에 올랐다. 수원FC는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로 승격한 뒤 이듬해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해 1년 만에 다시 강등됐었다.

비기기만 해도 승격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에서 경기에 나선 수원FC는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친 경남에 고전했다.

경남은 왼쪽 측면의 네게바가 과감한 돌파와 크로스로 수원FC 골문을 두드렸다. 먼저 득점포를 쏜 것도 경남이었다. 전반 26분 백성동의 프리킥을 수원FC 수비가 걷어낸 볼을 다시 최준이 오른발로 슈팅한 것이 수비수 머리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실점한 수원FC는 전반 29분 한정우를 빼고 라스를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지만 제대로 된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수원FC는 후반 정선호와 박세진을 투입해 맹공을 퍼부었으나 경남은 무서운 수비 집중력으로 골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29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 수원FC와 경남FC의 경기에서 수원FC 안병준(왼쪽)이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 페널티킥을 넣은 뒤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29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 수원FC와 경남FC의 경기에서 수원FC 안병준(왼쪽)이 종료 직전 극적으로 동점 페널티킥을 넣은 뒤 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문전에서의 마무리 부족으로 패색이 짙던 수원FC에게 인저리타임 극적인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마지막 크로스 상황서 문전으로 달려들던 정선호를 경남 김형원이 잡아채 넘어졌다.

이에 수원FC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수원FC는 시즌 득점왕 안병준이 키커로 나서 왼쪽 골문 구석으로 킥을 꽂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1부리그로 이끌었다.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승격 확정 후 “5년 만의 승격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김호곤 단장, 김도균 감독을 비롯한 수원FC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호곤 단장은 “승격을 이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무엇보다 수원이 승격을 이루기까지 아낌없이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김경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