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김경덕 道태권도협회장 “부족한 부분 하나씩 메울 것”

소림사 같은 태권도 성지 추진…경쟁 후보 좋은 공약도 수렴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 황선학기자
김경덕 경기도태권도협회장. 황선학기자

“여러모로 부족한 이 사람에게 66%라는 높은 지지를 보내주신 선거인단과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른 후보를 지지한 분들의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여 앞으로 4년동안 경기도 태권도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난 25일 열린 제11대 경기도태권도협회장 선거에서 높은 지지율로 재선에 성공한 김경덕 회장(73)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난 4년간의 공과(功過)를 냉철히 살펴 부족했던 부분들을 메워가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4년전 선거 때 약속한 공약 중 90%를 지켰다. 태권도 수련생들에 대한 체력인증제 하나를 지키지 못했는데 이번 임기 중 교육당국과 협의해 꼭 관철시키도록 하겠다”면서 “중국의 쿵후 본산인 소림사처럼 태권도 종주국으로써 해외 태권도 수련인들이 찾는 성지를 만들기 위해 양평군과 협의 중에 있다. 성사가 되면 태권도 메카로 자리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수익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지난해 개최지 가산점 때문에 종합우승을 아쉽게 놓쳤지만 실질적으로 전국체전에서 4연패를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다. 앞으로도 전력 강화와 그 저변인 초등부 활성화를 위해 일선 학교에 대한 방문활동과 지원을 넓혀갈 계획이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지도자의 사기 진작과 일선 체육관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회장은 “태권도인들 간의 소통을 위한 소식지를 내년부터 발간할 예정이다”라며 “선거과정서 상대 후보들의 무차별적 네거티브 공세로 유권자와 회원들이 많은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투명 행정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겠다. 더불어 상대 후보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좋은 공약들은 과감히 받아들여 경기도 태권도 발전을 위한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선 체육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협회는 여러 방안을 마련해 지원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사스나 메르스 때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 태권도인들은 잘 극복해냈다. 태권도 정신으로 모두가 합심해 이 난관을 극복해 함께 나가자”고 당부했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