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경찰서, 아들 음주운전 무마하려 한 경찰 간부 검찰 송치

경찰이 아들의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려 한 현직 경찰관을 검찰에 송치했다.

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직무유기 및 공전자기록위작 혐의로 남동경찰서 소속 A경위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경위는 지난 5월 20일 오후 11시께 인천 남동구 한 도로에서 아들 B씨가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사건을 무마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당시 인천의 한 지구대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무전을 통해 B씨의 음주운전 관련 신고 내용을 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당 지구대 소속 경찰들은 용의자를 붙잡지 못했다.

A경위는 이후 사건 처리 결과를 전산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용의자를 찾지 못했다는 의미로 ‘불발견’이라고 기록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번호 조회나 폐쇄회로(CC)TV 추적 등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다.

이에 대해 남동경찰서는 지난 10월께 A경위가 사건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보고 대기 발령을 내린 뒤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강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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