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무승’ 수원 삼성, 빗셀 고베와 최종전서 기적 꿈꾼다

2무1패로 G조 3위…4일 경기서 고베 2골 차 이상 꺾으면 16강 진출

ACL 로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 마지막 남은 16강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ACL 조별리그 G조서 2무1패(승점 2)로 일본의 빗셀 고베(2승1패ㆍ승점 6), 중국의 광저우 헝다(1승2무1패ㆍ승점 5)에 이어 3위로 탈락 위기에 몰려있다.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정부의 반대로 불참하는 바람에 3팀이 16강행을 다투는 G조에서 고베가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나머지 16강 티켓 한 장은 4일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릴 수원과 고베의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된다.

현재 상황은 수원이 불리하다. 최종전서 2골 차 이상 승리해야만 16강에 갈 수 있고, 비기거나 지면 탈락이다.

수원이 빗셀 고베를 꺾으면 승점 5로 광저우와 동률을 이루게 돼 다음으로 승자승 원칙을 따지지만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비겼기 때문에 골 득실로 순위를 결정한다.

마지막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지만 수원으로써는 지난 1일 광저우와 1대1로 비긴 것이 아쉽다. 주전 공격수들이 대부분 부상으로 인해 이번 카타르 원정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수원은 후반 8분 임상협의 골로 기선을 잡았으나, 19분 뒤 광저우의 웨이스하오에게 뼈아픈 동점 골을 내줘 승리 기회를 놓쳤다.

수원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고베가 16강전에 대비해 베스트 멤버를 내세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건하 수원 감독은 “고베가 선발 라인을 어떻게 짜든 중요한 것은 우리팀이다. 회복 기간이 짧지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후회없는 일전이 되도록 총력전을 펼쳐 2골 차 이상 승리로 마지막 불씨를 살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