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교섭대표자회의서 추가 교섭 결정

한국지엠(GM) 노조가 사측과 추가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교섭대표자회의에서는 오는 8일까지 사측에 추가 교섭을 요청하기로 했다.

같은 날 이어진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도 같은 결론을 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등을 고려해 전 간부의 철야농성은 오는 8일 열릴 예정인 중앙쟁대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다만, 산업은행에 대해서는 혈세 투입 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노조 집행부가 항의 방문하는 등의 거점 투쟁을 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일단 8일까지 사측의 입장을 기다린 후 그날 열릴 쟁대위에서 이후 투쟁지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24차례의 교섭 끝에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400만원의 성과급 및 격려금 지급, 임금협상 주기 1년 유지 등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잠정합의안에 노조 측이 강하게 주장해온 부평2공장에 대한 미래 발전 계획이 빠지면서 내부 반발이 컸다.

결국 1일 개표한 조합원의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는 이례적으로 부결됐다.

업계에서는 사측이 지금보다 발전한 협상안을 내놓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 및 부분 파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측이 내놓은 안이라 나름 최선의 안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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