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촌일반산업단지가 재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훼손지 복구 비율을 지역 내 유사 사업의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9일 남촌산단 사업 시행자 남동스마트밸리개발㈜에 따르면 남촌산단 조성을 위한 훼손지 복구 범위는 3만3천여㎡로 전체 개발제한구역 해제 면적의 12.6%에 달한다. 이는 최근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훼손지를 복구한 유사 사업 중 복구비율이 가장 높다.
현행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서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개발하면 전체 해제 면적의 10~20% 범위에서 다른 훼손된 개발제한구역을 복구해야 한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설사업은 개발제한구역 137만여㎡를 해제한 후 서구 연희동과 연수구 선학동 등의 훼손지 8만5천여㎡를 복구했다. 이는 전체 해제 면적의 6.24%로, 최소 범위 10%를 달성하기 위한 나머지는 보전부담금으로 지불했다.
2014년 개발제한구역 52만4천여㎡를 해제한 후 조성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는 전체 사업면적의 10.16%,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은 10.9%에 해당하는 훼손지를 복구했다.
남촌산단은 12.6%로 가장 많은 훼손지를 복구하는데, 복구에만 330억원이 들 전망이다. 이는 복구 대신 보전부담금을 냈을 때 드는 비용보다 배 이상 많다.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은 복구 대상지의 90% 이상을 연수구 선학동 일대로 정하고 장기간 답보 상태던 미집행 어린이공원 조성에 투입할 방침이다. 사업 기간은 남촌산단 조성 사업과 동시에 착수해 3년 이내 준공 예정이다.
남동스마트밸리개발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산단을 조성하는 만큼 비용보다 실제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며 “어린이공원을 조성하면 선학동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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