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환각상태서 방화 저지른 30대 중국인 긴급체포

마약 투약 후 환각 상태에서 방화를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및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국적 A씨(30대 중반)를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50분께 시흥시 정왕동 자택에서 마약을 흡입하고 방화를 저지른 혐의다.

A씨는 이날 구입경로가 불분명한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흡입기를 통해 투약했다. 이후 환각상태에 빠진 그는 집안 곳곳에 시너를 뿌린 뒤 라이터를 이용해 불을 옮겨붙였다. 또 집 밖으로 나와 건물 복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불을 질렀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잠겨 있던 A씨 집 문을 강제 개방해 현장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마약 구입경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김형수ㆍ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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