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ㆍ시도 한의사 공중보건의사, 경기도 역학조사관 임명 가능

타ㆍ시도 한의사 공중보건의사들도 경기도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의사 공보의라고 하더라도 역학조사 업무는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는 코로나19 역학조사관 충원을 위해 지난 9월 타 광역지자체에 ‘공중보건의(한의과) 파견 검토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대한공중보건 한의사협의회는 지원 인력을 취합하고서 도내 각 시ㆍ군 보건소로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중수본에서 승인하지 않아 무기한 미뤄졌다. 이에 대해 당시 윤 반장은 “한의사라도 역학조사 업무는 할 수 있고 감염병 예방법에 규정돼 있어 지자체에서 필요한 경우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현재 한시적 인력을 포함해 70명의 공중보건의사들이 역학조사관으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과중한 업무와 누적된 피로 등으로 현장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도 역학조사관으로 활동 중인 강훈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부회장은 “경기북부지역의 공보의들이 최근에 많이 그만둬 특히 인력이 부족하고, 내년에 전역하는 3년차 공보의도 많아 인력난이 심해질 것”이라며 “정부와 도에서 타ㆍ시도 한의사 공보의 투입을 하루빨리 추진해 인력난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직 중수부나 복지부에서 내려온 명확한 지침이 없어 논의가 되고 있지는 않다”면서 “지침이 내려와도 가능성과 필요 인력 등을 따져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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