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학번 국회의원 모임’ 소속 경기·인천 의원들이 21대 국회 임기 초반부터 리더십을 발휘,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81학번 모임 소속 경인 의원 중 일부는 차기 당권 또는 원내대표를 노리고 있고, 재선 의원들은 시·도당위원장을 맡아 오는 2022년 대선 및 지방선거에 대비해 지역 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내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을 대표하는 81학번 의원 모임에는 송영길(5선, 인천 계양을)·윤호중(4선, 구리)·정성호(4선, 양주)·전해철(3선, 안산 상록갑)·박정(재선, 파주을)·조응천(재선, 남양주갑)·맹성규(인천 남동갑)·유동수(재선, 인천 계양갑)·양기대 의원(초선, 광명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지역 최다선인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포스트 이낙연’을 노리고 있다. 그는 최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적극 주장하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정치적 홈그라운드인 인천과 고향인 호남에 더해 영남권까지 지지 기반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성호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국회가 6년 만에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지키도록 이끌었다. 21대 국회 첫 여당 원내사령탑에 도전했던 그는 내년 5월 예결위원장 임기가 끝난다는 점에서 강력한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힌다. 당내 유력 잠룡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가까운 ‘친이재명계’ 좌장으로 차기 대선 역할론도 나오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최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지명, 오는 22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전해철 후보자가 행안부 장관에 취임할 경우 81학번 모임 멤버 중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장관에 이어 네 번째로 입각하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박정 의원과 유동수 의원은 각각 경기도당위원장과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아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박정 경기도당위원장은 지난주 가평, 양평을 찾은 데 이날 평택을 방문하는 등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돌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또 전국 시·도당위원장 협의회장으로서 시·도당 간 정책 교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송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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