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설립된 강화군 농기계은행이 20년 만에 8천건의 임대실적을 올리는 등 농업인 지원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화군은 설립 20년을 맞은 강화군 농기계은행이 12월 8천건의 임대실적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고가 농기계를 농업인에게 임대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기계화 경작을 통해 농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개선을 도모하고자 강화군이 전국 최초로 시작한 농기계은행은 지난 2000년에 5종 20여대로 시작해 현재는 123종 928대를 임대하고 있다.
전국 농기계 임대사업의 플랫폼이 된 현재의 농기계은행은 본점과 교동, 삼산, 북부, 남부 분점을 개설해 농업인의 접근성을 높여 영농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남부 분점에는 톤백을 이용한 콩 정선 시설을 갖춰 대단위 콩 재배 농가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노력으로 8천건의 임대실적을 달성했으며 이를 농기계 구입비용으로 단순 환산하면 500억여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준 것이다.
이와 함께 농기계은행은 올해부터 75세 이상 고령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농작업 대행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밭 농작업 대행사업은 밭작물 재배를 위해 트랙터, 관리기 등 농업기계를 활용한 정지(써래), 휴립(두둑만들기), 피복(비닐씌우기) 중 농업인이 희망하는 작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작업수수료는 농가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시중의 절반으로 낮게 책정해 농업인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삼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기계은행은 농업인의 농기계 구입의 부담을 크게 경감시켰다”며 “고령화에 따른 영농 일손 부족 문제도 농작업 대행으로 농업기술센터가 앞장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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