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유엔) 동북아사무소가 유엔을 사칭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일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 같은 사기의 주의를 당부한 후에도 하루 평균 3~4통의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한 신종 사기 피해와 관련한 문의들이다.
대표적으로는 자신을 분쟁지역에서 근무하는 유엔소속 군인, 의사, 또는 고위직으로 사칭해 접근한 후 친분을 쌓고 근무의 어려움을 호소해 동정심을 근거로 송금을 유도하는 로맨스스캠이 있다.
로맨스스캠은 감정을 이용한 사기로 SNS를 통해 특정인에게 접촉해 친분을 쌓은 후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사기다.
유엔 관련 기관의 고위 관료를 사칭한 SNS 계정을 만든 후 불특정 다수에게 업무상 자금이 필요하다며 거액의 수수료를 빌미로 자금을 탈취하는 방식도 있다. 코로나19의 대유행 후에는 마스크 생산업체에 접금해 유엔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의 생산허가를 받도록 해주겠다며 수수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유엔 여권을 발급해주겠다거나 유엔친선대사로 선정해주겠다며 수수료를 받는 등의 사기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 관계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유엔 사칭 사기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유엔은 공식적인 업무에서 어떤 수수료도 받지 않고, 개인정보나 은행계좌 등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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