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8.35% 뛰어 14년 만에 최고 상승
인천도 6.72%↑… 전셋값 작년말 比 6.54%↑
올해 전국 집값이 8.35% 올라 14년 만에 최고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집값은 11.58% 뛰어 전국 광역시·도 중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7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2월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1.36% 올랐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8.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11.60% 상승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집값은 1∼6월 0.14∼0.48%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7월 0.88%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후 8∼9월 0.78%, 0.80%로 유지되다가 10월 0.67%로 상승 폭이 다소 줄었지만 11월 1.43%, 12월 1.36%로 연말까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값이 작년 말 대비 9.65% 올랐고, 단독은 3.87%, 연립은 6.47% 상승했다. 아파트와 단독은 14년 만에, 연립은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집값은 올해 11.58% 올랐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10.57% 상승한 가운데 인천은 6.72% 뛰었다. 경기도는 광역시·도 상승률에서 세종(36.02%)과 대전(12.01%)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아울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작년 말과 비교해 6.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12.30%) 이후 9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이다.
올해 전국 전셋값은 상반기까지 0.06∼0.27%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새 임대차법 도입이 가시화된 7월 0.44%, 법이 시행된 8월 0.52%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9∼10월 0.87%, 0.83%에 이어 지난달에는 1.68%로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달에도 1.10%로 1%대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전셋값이 작년 말 대비 7.52% 올랐고, 단독은 2.96%, 연립은 5.61% 상승했다. 아파트와 연립은 각각 2011년(16.21%·7.89%) 이후 9년 만에, 단독은 2015년(3.69%) 이후 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의 전셋값은 8.59% 올랐으며, 경기도와 인천(5.03%)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8.73% 상승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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