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의 유명 관광지 잠재력이 충분한 행주산성과 행주나루터 등을 관광특구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광특구는 문화체육관광부령이 정하는 상가·숙박·공공편익시설, 휴양·오락시설 등을 갖추고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으로 관광진흥법에 따른 심사를 통해 시ㆍ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다.
28일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에 소재한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이 일어난 곳이다. 인접한 행주나루는 삼국시대부터 어업이 이뤄지며 현재 한강유역에서 유일하게 어업허가를 받은 어촌계가 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유명한 선상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이런 가운데, 행주산성 정상에 있는 충의정 안에는 20여년 전 만들어진 영상이 재생되고 있고, 내부에는 수풀이 우거져 행주산성이 어딘지 식별하기 힘들다.
이뿐만이 아니다.
특별한 관광 콘텐츠가 없는 상태에서 인근에는 식당들만 우후죽순 생겨난 상태다.
행주나루터도 다르지 않다.
나루터 초입부터 컨테이너들과 온갖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어 관광지는 물론 운영 중인 어촌계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다.
시의회에서도 특화된 관광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종민 시의원은 지난 16일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고양시는) 상위법 규제로 인근 타 도시처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어려운 만큼 문화관광산업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판오 시의원도 행주산성의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시 관계자는 “행주나루터 복원은 ‘한강하구 생태역사 관광 벨트사업’의 중기 추진과제에 포함돼 나루터 복원, 황포 돛단배 운영, 주막을 포함한 저잣거리 조성 등을 구상 중이다. 재정여건 상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워도 국ㆍ도 지원방안 등 여러 각도의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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