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화역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천장에 쓰레기 방치 '충격'

㈜금강주택이 인천 미추홀구의 도화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건물 천장에 건설 폐기물과 쓰레기를 방치한채 준공검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미추홀구 등에 따르면 ㈜금강주택이 시공한 지하 2층, 지상 29층 5개동 479가구의 도화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는 지난달 27일 준공검사를 받고, 이달 초부터 입주가 진행 중이다.

입주자 A씨는 최근 거실의 고장난 시스템 에어컨을 수리하기 위해 천장 환풍구를 열자 타공 후 남은 스티로폼 등 건설폐기물과 비닐봉지 등의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었다. A씨가 추가로 확인한 작은방, 옷방 등 3개 환풍구 안에서도 쓰레기가 쏟아져나왔다.

14개의 환풍구 중 3개의 환풍구만 열어본 것인데 모든 곳에서 쓰레기가 나온 것이다.

A씨는 “쓰레기를 발견한 후 입주도 못하고 발만 구르고 있다”며 “건설사 측에 항의했지만,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입주 일정을 맞추라는 말만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른 집 천장에서도 쓰레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라며 “쓰레기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거나 전선과 만나 불이날 수도 있는 만큼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영석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도 “천장에는 등기구(전등)와 전선 등이 있어 누수라도 생기면 (화재 등의)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인허가청인 미추홀구 관계자는 “일단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금강주택에 관련 공문은 보낸 상황”이라며 “전수조사를 통해 다른 곳에서도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면 관계 법령에 따라 과태료 처분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일부 작업자가 공사를 마치고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일단 30일부터 비어있는 세대를 전수조사하고, 순차적으로 입주세대를 방문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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