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 3명 T/F팀 전보 등 49명 중 32명 이동…직원들 불만 고조
예산 대폭 삭감과 주요 사업의 이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경기도체육회가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도체육회는 경영혁신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1월 4일 자로 사무처 정원 49명 중 32명이 포함된 인사를 단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1월부터 진행될 도의회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과 법정법인화 및 경영혁신, 도 위ㆍ수탁 관련 업무 이관에 따른 테스크포스(T/F)팀 가동에 따른 조치라는게 도체육회의 설명이다.
이에 4급 부장 3명에게 각각 T/F 1~3팀을 맡겨 T/F 1팀은 도의회 조사특위 대응 업무, T/F 2팀은 지방체육회 법정법인화 및 경영혁신 업무, T/F 3팀은 시설위탁 관련 업무를 수행토록 했다. T/F 팀에는 각 2명씩의 팀원(5~8급)을 발령했다. 대신 경영지원부, 체육진흥부, 경기운영부 등 3개 부서장은 5급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도록 했다.
또한 5급 부장 직무대행을 경기도사격테마파크 관리과장으로 파견하는 한편, 교육복지사업부는 잠정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이와 함께 5급 2명, 6ㆍ7급 각 1명 등 총 4명은 경기도 T/F 추진단에 파견하는 것이 골자다.
강병국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현 상황이 매우 위중해 난관을 극복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부장들에게 사전에 솔선수범해 직을 내려놓을 것을 당부했다.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다른 직원들도 인사 전에 충분한 면담을 갖고 인사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부장들에 대한 무장해제나 다름없다. 대한체육회가 통합 후 전문체육 출신 간부들에 대해 T/F팀을 구실로 진천선수촌으로 보낸 뒤 생활체육회 출신들을 요직에 배치한 상황과 흡사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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