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고 기성세대는 그들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김영곤 교수(63)가 자신의 이름을 딴 ‘김영곤 사랑 장학회’를 통해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수년째 이어오면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따듯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들은 많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고 동참하기를 권유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역사회에서 혜택을 받은 사람은 그 지역에 무엇인가 보답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며, 한국산업기술대에 재직하면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김영곤 사랑 장학회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김영곤 사랑 장학회는 시흥지역의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과 중학생 대상 학습지도, 독거노인 대상 후원 사업 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발적 모금을 통해 600만원 기금을 모았다. 이를 통해 쌀을 구매한 뒤 성남시 수정구 인근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김 교수는 “삶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서로 상생하는 것이고, 상생은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옆으로 조금만 돌아보면 어려운 이웃이 있다. 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동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우리 대학생들이 봉사를 많이 배워서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보람이자 목표”라며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이 지역봉사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교수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아동복지 유공자 시상식’에서 아동자립지원유공자 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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