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코호트 격리’ 등 집단 감염 비상…수도권 2.5단계 17일까지 연장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40명이 넘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 방역당국이 병원 전체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이 병원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직원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뤄진 전수 검사에서 이날 4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병원에서 나온 확진자는 입소자 28명, 직원 17명, 기타 3명 등 모두 48명이다. 113개 병상을 갖춘 이 요양병원엔 직원 75명과 입소자 72명 등 총 147명이 있다.

시는 확진자들을 감염병 전담 병원과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에 차례로 이송하고 있다. 현재 97명이 격리 중이며, 15명의 확진자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격리된 대다수는 고령의 입소자다.

특히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전수 검사에서는 병원 직원과 입소자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정확한 최초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집단 감염에 따른 추가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날 중구의 한 식품가공업소와 관련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업소 관련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늘어났다. 남동구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로 나와 관련 확진자가 모두 31명까지 늘어났고, 부평구 교회 관련 확진자도 자가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25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은 이날 97명의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는 3천111명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인천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적 검사 확대 통해 코로나19 확진 연결고리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의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특별방역대책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또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4일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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