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요양병원 의사도 코로나19 확진, 100명대 첫 돌파

인천지역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가 의료진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인천은 이날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1일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집단 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계양구의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 A씨(78)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 중이던 A씨는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받은 검체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A씨는 치료를 위한 병상 대기 중이다. 이 병원에선 간호사 3명과 A씨 등 모두 4명의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건강상태 등을 가장 잘 아는 A씨 등 의료진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입원 환자의 치료 등에 공백이 불가피하다.

앞서 인천에선 강화군 종합병원과 남동구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 의료진 확진자가 각각 2명씩 발생했다. 이 밖에 확진자와 접촉한 7명의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현재 인천에선 모두 15명의 의사·간호사가 확진자다.

현재 이 요양병원에선 이날 A씨를 포함한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 누적 확진자는 52명으로 늘어났다. 요양병원 환자 29명, 직원 18명, 기타 3명 등이다. 나머지 2명은 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요양원의 입소자로 요양병원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전수 검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집단 감염에 따른 추가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서구의 한 요양원, 중구의 식품가공업소, 남동구 종교시설 등의 집단 감염에서 각각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코로나19 각 지역별 집계에서 인천은 1일 확진자가 103명 발생하며, 2자릿수 수성이 무너지며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고 있다. 이날 기준 인천의 누적 확진자는 3천172명이다. 또 지난해 12월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이 사망하면서 인천에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31명으로 늘어났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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