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파주의보 속 상수도 파열 인천 길병원사거리…인근 단수

인천의 한 도로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인근 병원의 수도공급이 끊기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6일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6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길병원 인근 사거리에 매설해둔 500㎜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도로로 물이 새어 나왔다.

이로 인해 인근 도로는 통제됐고,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날씨 속에 도로가 얼어붙어 시민 통행에도 불편이 이어졌다.

또 인근에 있는 한 병원의 수도공급이 멈추기도 했다. 본부는 살수차를 동원해 병원의 예비 물탱크에 물을 채우는 한편 2L 용량의 미추홀참물 200병을 지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원한 물을 환자들에게 나눠줬는데, 공사가 오후 5시를 넘기면 아무래도 불편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공사가 길어지면 추가로 물을 요청하려 한다”고 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후 8시께까지 복구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문제가 된 상수도관은 매설 40년이 지난 노후관으로, 본부는 연일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상수도관이 파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워낙 오래된 관이라 날씨가 추워지면서 견디지 못하고 파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느 정도 원인 파악이 끝나 추가 조사는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복구공사 상황을 살피기도 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빙 구간이 생겨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염화칼슘 살포 등 신속한 초동조치를 지시했다”며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유의해달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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