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문 여는 실내체육시설, 헬스장은 18일부터

경기일보DB

정부의 방역대책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실내체육시설(경기일보 7일자 7면)의 영업이 8일부터 허용된다. 다만 아동ㆍ청소년 대상 교습 목적이라는 ‘조건’이 달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7일 “아동ㆍ학생 교습에 대한 태권도장이나 학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운영을 허용한다”며 “이는 돌봄 기능을 위한 것으로 동시간대 9명 이하 인원 유지 조건은 동일하다”고 밝혔다.

정부의 조건부 허용으로 아동ㆍ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줄넘기교실ㆍ축구교실ㆍ필라테스 등 시설은 9인 이하 영업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앞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면서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업종과 태권도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만 영업제한 조치를 풀어줬다. 태권도ㆍ검도ㆍ합기도ㆍ유도ㆍ우슈ㆍ권투ㆍ레슬링 등 7개 체육도장업종은 아동과 학생들의 돌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은 계속 금지하면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발이 잇따랐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 소속 헬스장들은 ‘현재 방역대책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오픈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헬스장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시설은 이번 조치로 별다른 이점이 없을 전망이다. 손 반장은 “헬스장도 교습이라면 학원과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만, 교습 형태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 “교습ㆍ강습에 한해 학원과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동등한 조건을 허용하는 데 초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노래연습장ㆍ학원과 함께 거리두기 2.5단계가 끝나는 18일에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집합금지 완화는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의 피로도 누적에 따른 조치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70명 증가해 사흘 연속 1천명 아래를 유지했다. 반면 경기지역 확진자는 303명으로 2주 만에 30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여전하다. 코로나19 사망자는 국내 19명(누적 1천46명) 늘었고, 이 중 경기지역 사망자는 5명(누적 312명)이다.

김해령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