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이 사실상 결정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에서 마련한 2차 재난기본소득 보편 지급 제안을 받아들이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보편 지급이 확정된다.
경기도의회는 8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도의회 의장단,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상임위원장단 등이 모인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2차 재난기본소득’을 전 도민에게 지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도가 도의회에 보고한 내부 검토안을 보면 2차 재난기본소득은 경기도 전체 주민 1천399만명(내국인 1341만명, 등록외국인 등 58만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에 대한 소요 예산은 재난기본소득 지급액 1조3천998억원과 기타 부대경비를 포함한 1조4천35억원으로 추산된다. 관련 예산은 지역개발기금 예수금 8천255억원, 통합재정안정화기금 4천550억원 등을 끌어들여 마련할 계획이다.
지급 시기는 소비 진작 효과와 방역 상황을 고려해 설 명절 전인 2월 초로 예상된다. 지급 수단은 경기지역화폐 카드와 함께 신용카드 등도 검토 중이다.
도의회는 도가 의회안을 수용해 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면 이달 중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의결할 예정이다.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의회 차원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위해 2차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도가 보고한 안을 토대로 지급 시기 등을 추가로 검토한 후 의회 최종안을 마련해 도 집행부와 후속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설 명절 전에 지급해야 하지만, 오는 17일까지 시행되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과 확산세 감소 추이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가 마련한 최종 지급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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