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RO, SPERA(나 희망하니, 그대 희망하라)”
경기아트센터가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2021년 레퍼토리 시즌 연간 일정을 공개했다.
일상의 회복에 대한 간절함을 담아 2월부터 12월까지 4개 예술단(경기도극단, 경기도무용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필하모닉)과 공연사업팀(GGAC 기획), 국악원사업팀(GGGC 기획)의 작품 35건, 총 100여회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일정 변화에 대비하고자 티켓은 3개 시즌으로 나눠 판매한다. 오프닝 시즌(1월 ~ 4월), 미들 시즌(5월 ~ 8월), 파이널 시즌(9월 ~ 12월)으로 구성됐다.
오프닝 시즌 티켓은 예매를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변동에 대비 객석은 한 자리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2월 중순에 5월 ~ 8월 공연을, 5월 말에 9월 ~ 12월 공연을 대상으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이어간다.
■경기도극단
시즌 첫 작품은 2020년 페스티벌 도쿄 공식 초청작 연극 <신의 막내딸 아네모네>(3월6일~3월10일, 대극장)이다. 재기 발랄한 몸짓과 아름다운 선율로 채워지는 무대 위에 놓인 객석에서 인간계로 내려온 신의 딸 아네모네가 인간을 이해하고 구원하고자 하는 몸짓을 생동감 있게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두 차례 연기 후에도 결국 선보이지 못했던 연극 <파묻힌 아이 Buried Child>(5월27일~6월6일, 소극장)도 관객과 만난다. <파묻힌 아이>는 1979년 미국의 최고 문학상 퓰리처상(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샘 셰퍼드의 작품으로 국내 초연이라는 점에서 연극계의 기대를 받아왔다.
신진 연출가의 연출로 만날 극단의 변화도 기대를 모은다. 2017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2018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분을 수상하며 연극계의 러브콜을 받은 김정 상임연출이 아서 밀러의 연극 <시련>(7월16일~7월25일)을 통해 경기도극단 배우들의 저력을 끌어낸다.
장막희곡공모에 최종 당선된 희곡<위대한 뼈>(11월18일~11월28일, 소극장)는 한태숙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해 무대에 올린다.
■경기도무용단
전통과 컨템퍼러리를 넘나드는 작품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는 레퍼토리와 신작, 외부 창작진과의 협업 작품 등 무용단의 색깔을 더욱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우선 지난해 세 번이나 연기되며 어렵게 관객을 만났던 <률 律>(4월1일~4월2일, 대극장)이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재공연 작품인 만큼 더욱더 화려하고 긴박감 넘치는 군무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낼 예정이다.
신작은 시선을 뗄 수 없는 미장센으로 무용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The Battle - 競合(경합)>(9월30일~10월3일, 대극장)이다. 막이 오르는 순간 관객의 탄사를 자아내는 정구호 연출가의 손길이 경기도무용단을 어떤 색으로 그려낼지 눈여겨 볼만하다. 장르와 경계를 허무는 기발한 상상으로 그리는 춤, 들리는 춤을 보여 줄 <본 本>(12월16일~12월18일, 대극장)은 노정식 안무가와 고블린파티와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현대적 감성과 전통의 조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국악의 미래를 그려낸 예술단이란 평가를 받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행보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첫 공연 <시나위 일렉트로니카>(4월9일~4월10일, 대극장)는 시나위의 창조정신과 일렉트로니카의 만남으로 새로운 컨템퍼러리 한국음악을 선보인다.
가장 주목할 작품은 단연 뮤지컬 <금악 禁樂>(8월18일~8월29일, 대극장)이다. 원일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고 작곡가 성찬경과 손다혜, 음악감독 한웅원 등 다채로운 음악을 채워 줄 슈퍼스타 창작진이 함께한다. 경기도극단과 무용단도 함께할 예정으로 경기도예술단의 저력이 합쳐질 대작의 탄생을 예고한다.
시나위오케스트라만의 새로운 음향을 찾아가는 <시나위오케스트라 易역의 음향>(10월8일~ 10월9일, 대극장), 혼란한 세상 속 ‘나’를 위한 콘서트 메디테이션 <반향 : Voice>(12월3일~12월4일, 대극장)은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악기인 목소리와 함께 돌아온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위대한 음악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진 상반기 공연들은 중견 연주자들과 정지원, 박재홍, 임주희 등 국내 라이징 스타들의 협연과 함께한다.
오는 3월 21일 대극장에서 <슈만&베토벤> 공연을 시작으로 상임지휘자 마시모 자네티가 무대에 오르는 라벨&레스피기(4월16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사이클(4월 24일, 성남아트센터) 등이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는 말러교향곡 2번 <부활>과 모차르트 <레퀴엠> 등 합창이 동반되는 대규모 공연도 계획 중이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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