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복합문화공간인 ‘고양 어울림누리’와 ‘고양 아람누리’ 명칭이 비슷해 방문객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 성사동에 위치한 ‘고양 어울림누리’와 일산동구 마두동에 소재한 ‘고양 아람누리’는 8㎞ 정도 떨어져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시 이동에 최소 30분 이상 걸린다. 이름이 헷갈려 공연장을 잘못 찾아간 경우 공연을 놓칠 가능성도 크다.
두 곳 모두 자주 방문한다는 A씨(69)는 “10년 넘게 다니는데도 혼동된다. 잘 모르는 사람은 당연히 혼란스럽지 않겠나, 대책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의 어감이 비슷한데다 명칭 앞에 모두 ‘고양’이 들어간 점도 혼란을 가중시킨다.
애초 두곳의 명칭은 ‘덕양 어울림누리’와 ‘일산 아람누리’였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2007년 2월 ‘일산 아람누리’라는 이름으로 개관을 준비하던 중, 시의 위상을 높이고 균형개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일산호수공원’과 지난 2004년 개관된 ‘덕양 어울림누리’와 함께, 앞에 ‘고양’을 붙이는 것으로 변경했었다”고 말했다.
김완규 시의원도 “명칭을 변경한 건 시의 위상과 균형개발과는 무관하게 방문객들의 혼선만 빚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고양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창릉신도시에 호수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명칭에서 ‘고양’을 뺀 일산호수공원의 경우처럼 필요하다면 명칭을 바꿀 수 있다”며 “문제를 알고있는 만큼 조만간 지명위원회에 명칭 변경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다만 잦은 명칭변경이 오히려 더 큰 혼선을 초래할 수도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도“방문객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점은 알고 있었다. 지명위원회 결정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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