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졌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일과 삶의 변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26일~12월 31일 소상공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이 악화했다는 응답은 71.3%에 달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0.1%에 그쳤고 변화 없다는 28.6%였다.
코로나19 이후 일과 삶의 균형이 나빠지며 경험한 문제(이하 복수 응답)로는 만성피로ㆍ피곤함ㆍ우울감 증가(78.5%), 일의 질 저하(74.1%) 등을 많이 꼽았다.
또 일과 삶의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불안 등 경기침체(94.3%)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불안정한 수입으로 경제적 여유 부족(80.3%), 오랜 노동시간(36.0%), 주변 사업장과의 경쟁(35.3%) 등의 순이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43.8%),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41.9%), 사회안전망 확대(36.1%) 등을 꼽았다. 현재 하는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 만족도는 5점(매우 만족) 만점에 2.65점에 그쳤다. 특히 월평균 수입 만족도는 2.33점으로 세부 항목 중 가장 낮았다.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2.92점으로 보통 이하 수준에 머물렀다.세부 항목 중 나의 수입(2.46점), 나의 여가생활(2.48점) 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했을 때 월평균 매출액은 3천583만원에서 2천655만원으로 25.9%(928만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727만원에서 468만원으로 35.6%(259만원) 감소했다.
월평균 사업장 방문자는 566.5명에서 366.2명으로, 종업원은 1.3명에서 1.1명으로 줄었다. 또 사업전환이나 휴ㆍ폐업을 고려한 바 있다는 응답은 4.9%에서 15.4%로 3배 넘게 급증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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