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증거로 테러리스트가 된 두 스웨덴 기자의 투쟁 실화를 다룬 휴먼 드라마 <438일>이 오는 21일 개봉한다.
438일은 두 기자가 자유를 되찾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영화는 2011년 분쟁지역 취재 중 체포돼 증거조작으로 11년형을 선고받고 투옥된 두 스웨덴 기자의 실화를 다뤘다. 스웨덴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마틴’과 촬영기자 ‘요한’은 스웨덴계 글로벌 석유기업 룬딘사와 에티오피아 정부의 묵인과 방조 하에 발생한 오가덴 학살사건을 잠입 취재한다. 둘은 2011년 6월 28일 밤 소말리아에서 에티오피아로 불법 입국한다. 수개월에 걸친 탐사취재 끝에 마침내 석유전쟁에 의한 오가덴 지역 주민 피해의 실체를 밝히려던 순간, 에티오피아 군대에 의해 테러 혐의로 붙잡힌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다큐처럼 생생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소말리아 무장세력이 분쟁 중이던 오가덴 지역으로 취재를 위해 들어가는 ‘마틴’과 ‘요한’의 스릴 넘치는 순간들, 이내 에티오피아 정부군에게 체포되고 테러리스트로 낙인 찍혀 에티오피아 감옥에 투옥되는 순간 등 전개가 빠르게 흘러가며 긴장감을 높인다.
예스퍼 갠스란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다큐멘터리의 정확성과 휴머니즘에 대한 이야기, 분쟁지역에 대한 무관심을 퍼즐처럼 얽히고 연결해 관객에게 재미와 함께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특히 목숨을 건 두 기자의 저널리즘 정신과 언론의 자유, 자유의 가치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는 영화다.
15세 이상 관람가.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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