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AI 대장내시경 도입... 가천대 길병원 찾은 최기영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에서 2번째)이 가천대 길병원 내시경실을 찾아 국내 최초 AI 대장내시경 닥터앤서를 살펴보고 있다.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대장내시경 시 작은 용종도 지나치지 않고 발견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도하는 ‘한국형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솔루션(닥터앤서) 개발 사업’ 중 대장암 분야에 참여, 내시경 영상을 통한 대장암 조기진단 및 실시간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2018년부터 3년간 수행한 사업에서 가천대 길병원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 ㈜피씨티와 파트너가 돼 내시경 영상 기반의 대장용종 분석 소프트웨어와 대장암 위험 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이날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디지털 뉴딜 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가천대 길병원 내시경실 현장을 방문해 ‘닥터앤서 대장내시경실’ 현판식을 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최 장관은 “닥터앤서는 인공지능과 의료를 접목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강조하고 “국내외 환자 진료에 큰 역할을 담당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닥터앤서는 대장암 위험도를 개인별 설문조사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기존 국내 환자들의 EMR(Endoscopic Mucosal Resection·내시경적점막절제술) 데이터 뿐 아니라 임상기록지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추출하고, 임상의가 검토한 자료 등을 종합해 딥러닝 분석으로 대장암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대장내시경 또는 분변잠혈검사 등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태블릿, 스마트폰, PC 등을 통해 웹 기반 설문조사를 실시하면 대장암(용종) 발병 위험도를 그 자리에서 예측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성별, 키, 몸무게, 음식, 운동습관, 약물 복용력, 과거 병력, 유전적 특성 등의 정보를 분석하여 대장 용종 발병 위험도를 예측한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자신의 대장암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정확하게 내시경을 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 의사 ‘닥터앤서’는 효과적으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서비스”라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환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닥터앤서의 제작 과정 및 실제 인공지능 내시경 진단 화면 등의 내용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인공지능 대장암 진단 시스템’ 영상은 유튜브 또는 네이버 ‘길병원TV’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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