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계 인사 및 학계 등 유경험자 5명, 10년 만의 조정 나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0년 만에 선수 연봉조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KBO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주권(26ㆍKT 위즈)이 신청한 연봉조정신청을 심의할 조정위원 5명의 선임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성과 중립성 강화,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 구성된 조정위원회는 조정 또는 중재 경험이 있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5년 이상 종사한 법조인, 스포츠 구단 운영 시스템 이해도가 높은 인사, 관련 학계 인사 등의 자격 요건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선수와 구단이 추천한 인사가 각 1명씩 포함됐다.
조정위원회는 직전 시즌 선수의 공헌도와 공헌 기간ㆍ지속성, 선수 성적에 따른 수상 경력과 최근 소속 구단의 성적, 그리고 선수의 과거 연봉 및 동급 연차 선수들의 연봉 수준 등을 상대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방침이다.
다만 구단과 선수의 재정 상황이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언론의 의견 또는 평가 자료, 조정위원회 개최 전까지 구단과 선수가 논의한 조건, 양측 대리인 또는 변호사 비용, 다른 스포츠 종목 선수 또는 직업의 연봉 등은 조정위원회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
한편 지난해 KT 불펜의 핵심으로 ‘홀드왕’에 오른 우완투수 주권은 올해 연봉 2억5천만원을 요구했지만, 구단은 2억2천만원을 주장해 3천만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011년 이대호(롯데) 이후 10년 만에 연봉 조정위원회가 열리게 됐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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