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독주 채비 속 OKㆍKBㆍ우리카드ㆍ한전 각축전
‘봄 배구 경쟁은 이제부터다. 한 경기 한 경기 살얼음판을 걷듯 신중을 기하며 승점을 쌓는다.’
반환점을 돌아 후반을 달리고 있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가 본격적인 포스트 시즌 진출을 향한 경쟁을 벌인다.
전체 6라운드 중 4라운드를 마친 현재 남자부에서는 인천 대한항공(승점 47)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뒤를 이어 안산 OK금융그룹, 의정부 KB손해보험(이상 42점), 서울 우리카드(39점), 수원 한국전력(38점)이 승점 4점 이내서 봄 배구를 향한 경쟁구도를 구축했다.
선두 대한항공이 지난 22일 OK금융그룹전서 잠깐 선을 보인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본격 합류로 날개를 달면서 고공비행을 예고 하고 있어 챔피언결정전 직행 가능성이 높다.
뒤를 따르는 팀들 가운데서는 2~4위 팀인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무섭게 약진했던 한국전력이 상승세에 재시동을 걸고있어 이들의 봄 배구 경쟁은 예측 불허다.
선두를 달리던 KB손해보험은 4라운드서 4연패를 당하는 등 2승4패로 불안하고, OK급융그룹도 4라운드 성적이 4승2패로 좋지만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에 모두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우리카드도 4라운드 막판 2연패를 비롯 3승3패로 겨우 5할 승률을 유지하는 등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주포인 노우모리 케이타가 허벅지 부상인데다 높이가 경쟁 팀들에 비해 떨어져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은 4라운드서 4승2패로 선전했다. 지난 24일 우리카드를 적지서 3년여 만에 3대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리는 등 러셀-박철우 좌우 쌍포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봄 배구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순위가 요동칠 전망인 가운데 4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 다우디를 앞세워 상위권 팀들을 괴롭히고 있는 6위 천안 현대캐피탈이 뿌리는 ‘고춧가루’도 경계 대상이다.
한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3ㆍ4위의 승점 차가 3이내일 때만 성사된다. 현재 구도대로 3위 경쟁이 치열해지면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가 개최될 가능성도 높다.
코로나19로 여파로 인해 관중 없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V리그 상위권의 봄 배구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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