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유망 중소기업서 핵심 기술 자료 빼돌린 연구원 구속기소

2차 전지 검사 장비 회사에서 근무하며 핵심 기술 자료를 빼돌린 연구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방위사업ㆍ산업기술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춘)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중소기업 A사 전 연구소장 H씨를 구속기소하고, 전 연구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H씨에게 모방품 제작을 의뢰한 혐의로 중소기업 B사 운영자 1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H씨는 지난해 3월 연구소장으로 퇴사하기 직전 차세대 제품인 ‘모듈형 충방전기’의 설계도와 프로그램 소스 코드 등 기술자료 일체를 유출해 회사를 차린 혐의로 기소됐다. H씨가 근무한 A사는 전기ㆍ전자 부문 배터리 검사 장비 유망기업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7월 A사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에 착수, H씨를 구속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A사 전 연구원들과 B사의 운영자도 공범으로 함께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올해 1월1일자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의 업무가 수원지검으로 이관됐다”며 “첨단산업기술 및 국방과학기술을 보호하고, 방산 비리를 뿌리 뽑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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