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2위 대한항공 vs KB손해보험, 3일 ‘미리보는 챔프전’

승점 3차 선두 경쟁  ‘불꽃 승부’ 예고…시즌 상대전적 2승2패 균형

대한항공 요스바니(왼쪽)와 KB손해보험 케이타.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1위 인천 대한항공과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이 3일 ‘미리보는 챔피언전’을 펼친다.

승점 60의 대한항공과 57점의 KB손해보험의 이날 의정부 맞대결은 선두 독주와 따라잡기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맞대결서 대한항공이 승리하면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하게 되지만, KB손해보험이 승리하게 되면 선두 경쟁은 혼전 양상으로 치닫는다. 특히 KB손해보험이 승점 3의 승리(3-0 또는 3-1)를 거두면 더욱 흥미로워진다. 이 경우 양 팀은 승점과 승수에서 모두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는 대한항공이 살얼음판 선두를 유지한다.

두 팀의 시즌 맞대결은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국가대표들이 즐비한 대한항공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소 앞선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부상으로 이탈해 위기를 겪었지만,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레프트 정지석ㆍ곽승석, 라이트 임동혁 등 토종 선수들이 선전해 선두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타를 날려줄 외국인 선수 공백이 아쉬웠던 대한항공은 지난달 ‘쿠바산 폭격기’ 에르난데스 요스바니(30)가 합류해 날개를 달았다.

201㎝, 95㎏의 탄탄한 체격에 빠른 공격이 장기인 요스바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리그에서 우승과 득점왕을 수상한 뒤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리고 2년 만에 V리그 무대를 다시 밟은 요스바니는 최근 2경기에 나서 두 세트씩을 뛰며 예열을 마치고 본격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KB손해보험은 ‘만년 하위’ 불명예를 씻어내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심에 말리 출신 노우모리 케이타(20)와 김정호(24)가 있다.

득점 1위(890득점), 공격(54.64%)과 서브(0.52개)서 3위를 기록 중인 케이타는 206㎝의 장신을 이용한 높은 타점으로 상대 코트를 휘젓고 있다. 여기에 레프트 김정호도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규리그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선두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의 시즌 5번째 대결서 누가 웃느냐에 따라 선두권 경쟁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진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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