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KT 김민ㆍSK 김주한 등 6명…축구 성남 연제운ㆍ수원 박상혁 등 4명 3월 입대
국군체육부대(상무)의 2021시즌 첫 입영자가 3일 발표된 가운데 경ㆍ인지역 연고 프로야구ㆍ축구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날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야구는 투수 김민(21)과 손동현(20ㆍ이상 KT)을 비롯해 김주한(27), 이원준(22), 백승건(20), 내야수 최준우(21ㆍ이상 SK)이 입영 열차에 오르게 됐다.
당초 1군 마운드에서 활약한 김민과 김주한은 물론 1~2군을 오가며 팀에 보탬이 된 손동현, 최준우의 합격은 이미 예견됐었다. 상무 투수 15명 중 8명이 오는 7월 전역 예정이라서 수요가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7월 이후 좌투수가 정성곤과 김재균 만이 남게돼 지난해 1군에서 29.1이닝 평균자책점 7.98로 다소 부진한 좌완 백승건도 행운을 안았다.
다만 지난 여름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회복세에 접어든 이원준의 합격은 의외로, 상무에서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된다.
또한 축구에서는 센터백 연제운(27)과 미드필더 유인수(27ㆍ이상 성남), 수원 삼성의 우측 자원 명준재(26), 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미드필더 박상혁(23)도 최종 합격했다.
연제운은 지난해 김남일 감독의 지휘 하에 이창용, 안영규 등과 함께 ‘짠물 3백’ 라인을 구축했다. 여기에 팀 내 최다 도움을 올린 유인수도 미드필더 라인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는 자원이라 상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수원의 박상혁은 올해 도쿄 올림픽에서 병역 특례를 노릴 수 있는 나이임에도 입영을 지원한 점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한석종, 고승범과 함께 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상무는 운동선수들이 군복무 기간 동안 경력 단절 없이 꾸준히 운동할 수 있어 프로 소속 선수들이 치열한 입영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에 합격 통지를 받은 축구 선수들은 다음달 8일, 야구는 같은 달 22일에 입영하게 된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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