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부산 스프링캠프 키워드는 ‘뎁스 강화’

 

프로야구 KT 위즈 코칭스태프가 5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에 앞서 선수단에 전달사항을 전파하고 있다. 권재민기자

“(박)경수형 타구 봐봐. 펜스까지 쭉쭉 뻗네!”

“자자, (한)차현이 화이팅! 글러브에서 공 조금만 더 빨리 빼고!”

5일 오전 11시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는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들의 우렁찬 소리가 가득했다. 선수단은 숙소에서 오전 6시반에 기상해 10시에 버스를 타고 10시30분 구장에 도착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구장2에 집합해 간단한 스트레칭과 폼 롤러, 메디신 볼을 활용한 준비 운동 후 3개조로 흩어져 본 훈련을 시작했다.

야수조는 일찌감치 아침 식사 후 8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시간 가량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온 상태라 사뭇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보조구장2에서는 키스톤 콤비 박경수(37)와 심우준(26), 주전포수 장성우(31) 등이 2개조로 나뉘어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메인 야구장은 외야에서 주루 훈련을 하는 선수들과 홈플레이트에서 타격 훈련을 하는 선수들로 나뉘었다. 그 사이 공원구장에서는 투수조가 간단한 캐치볼로 컨디션 점검을 했으며 이어진 수비 훈련에서는 ▲번트 상황시 홈ㆍ1루ㆍ2루ㆍ3루 송구 ▲강습 타구 포구 ▲1루 땅볼 시 베이스 커버 훈련을 진행했다. 메인 야구장 외야에서 훈련을 하던 포수 이홍구(33)ㆍ안승한(29)ㆍ문상인(24)은 중간에 공원구장으로 합류해 수비연습을 함께 했다.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이 5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권재민기자

점심 식사 후 이어진 오후 훈련도 선수들의 기합과 타구 소리가 뒤섞여 경기장을 메웠다. KT 관계자는 “보통 오후 훈련은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되며 야수들은 오전 훈련 내용을 이어하며 투수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라며 “시간이 더 지나면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야간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강철 KT 감독(55)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내 전지훈련에 우려도 많았지만 구장 상태가 좋은데다 3개 구장이 붙어있어 효율적인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라며 “뎁스 강화를 골자로 백업 발굴을 위해 신인급 선수들을 캠프에 대거 참가시켜 이들의 성장세를 지켜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잘 따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KT 위즈 선수단이 5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1군 스프링캠프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왕조 구축’ 원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산 스프링캠프에 돌입했다.

지난 1일부터 열린 이번 캠프는 1군 캠프로 코칭스태프 12명과 선수단 43명이 참가했다. 2군 캠프는 익산에서 진행 중이다.

캠프에 앞서 이 감독은 이번 캠프의 지상과제를 ‘뎁스 강화’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동안 주전과 백업, 1군과 2군 간 실력 격차가 컸다보니 신인급 선수의 1군 캠프 대거 합류를 통해 이 감독의 눈으로 선수를 직접 보고 옥석을 가리겠다는 의중이다. 이미 수비면에서 검증된 중고참 백업야수들은 2군 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감독은 “올해는 왕조 구축에 다가갈 수 있는 해라 그 기반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설 연휴 이후에는 선동열 전(前) 국가대표팀 감독이 투수 인스트럭터로 합류해 1주간 투수들을 지도해주기로 한 만큼 착실한 전력 구상을 해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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