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경기지역 정치권은 현장 행보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도민과 전문가가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이는 공청회ㆍ토론회도 잦아들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원들은 저마다 의정 활동을 온택트ㆍ비대면으로 전환하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의정 활동도 지속해 도민을 위한 민생중심의 의회 구현을 이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유튜브를 활용한 다양한 의정보고
경기도의회의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김진일 의원(더불어민주당ㆍ하남1)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진일보TV’로 지역현안과 도내 이슈를 속속들이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사역 개통식 현장을 ‘김진일? 도의원 시점 라이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생생하게 전달했으며, ‘진일보 이슈보고’를 통해서는 서울의 기피시설이 경기도에 떠넘겨지는 이슈를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최종현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비례) 역시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최종현TV’에 ‘도(道)를 아십니까’ 코너를 마련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신의 영상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 지역상담소 현장 민원 NO … 화상회의로 민원 접수
심규순 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ㆍ안양4)은 지난달 29일부터 매주 금요일 민병덕 국회의원(안양 동안갑)을 비롯해 안양시의원들과 모니터로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안양시민들이 참석, 화상으로 민원상담을 진행하고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심규순 위원장은 “매주 줌(zoom) 화상회의로 민원인들과 만나 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의회를 이끌고 있는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ㆍ수원7)도 최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 영상회의로 참석했다. 장 의장은 의장 집무실에서 화상을 통해 서울시·강원도의회를 제외한 전국 15개 광역의회 의장들과 만나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 등에 대해 논의했다.
■ 공식 행사는 올스톱… 민의의 전당은 ‘랜선정치’ 중
도의회 유일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대표 박근철)은 지난해 의원총회를 청내방송으로 중계하는 형식을 도입했다. 대회의실 입석 인원을 소수로 제한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각 상임위원회에서 모니터를 통해 의원총회 내용을 청취하고 의견은 개별로 추후 전달하는 형식이다. 이와 함께 도의회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비대면 업무체계를 위한 의정 포털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했다. 향후 의정포털 시스템 1단계 구축으로 사용자가 시간·장소에 관계없이 전자문서 형태의 각종 의정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돼 불필요한 대면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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