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풍경] 부모님 관절건강 영상통화 진단법

무릎 붓고 계단 오를 때 통증...‘퇴행성 무릎관절염’ 의심을

올해 설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내려가기가 힘들어지면서 부모님의 건강을 체크하는 것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영상통화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부모님의 관절건강을 체크하는 방법이 관심을 끈다.

우선 통증 발생 시기와 다리 모양 변형 등으로 무릎관절 건강을 체크할 수 있다. 무릎을 만졌을 때 아프고 열감이 있는지, 언제 무릎이 아픈지, 양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과 무릎사이가 닿는지 등을 통해 무릎관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무릎 관절은 쓸수록 닳아 없어지는 소모성 조직으로 움직임이 많고 노화가 빠르다. 손상된 연골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무릎이 붓고 열이 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다리 모양 변형 역시 관절기능이 상실되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양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과 무릎 사이가 닿지 않고,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남는다면 이미 말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 무릎을 쭉 폈을 때 무릎 뒷부분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거나 계단 손잡이를 잡고 옆이나 뒤로 내려가는 것도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이다.

이와 함께 영상통화 화면 속에서 부모님이 양반다리 자세로 앉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고관절염이나 괴사로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면 양반다리처럼 허벅지가 바깥으로 벌어지는 자세를 취할 시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부모님이 걸을 때 심하게 절뚝거리는 것 역시 고관절 질환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 연골이 닳아 관절 사이 간격이 좁아지고 괴사 부위가 함몰돼 다리 길이가 짧아지게 되면 양쪽 다리 길이가 달라져 절뚝이며 걷게 되는 것이다.

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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