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명절 보내기] 설연휴 건강 수칙

고향 방문땐 최대한 짧게 머물고, 대중교통안 불필요한 대화 자제
식사땐 감염예방 음식물 덜어먹고...휴대용 손소독제도 챙기는게 도움

코로나19 시국에도 어김없이 민족의 명절 ‘설’이 돌아온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이번 명절도 가족 간 만남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더욱이 올 설에는 직계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를 경우,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는 만큼 자칫 방심하기 쉬운 연휴기간 일수록 생활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고향ㆍ친지 방문 및 여행 자제가 권고되지만 부득이 고향 등을 방문할 경우에는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머무는 시간은 최대한 짧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영상 통화 등으로 안부를 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안 등 실내에선 최소 1일 3회(1회당 10분) 이상의 환기와 주기적 소독도 권장된다.

이동을 해야할 경우,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며 타인과의 거리는 2m(최소 1m) 이상 유지하도록 한다.

불가피하게 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할 때는 가급적 좌석은 온라인 예약과 비대면 서비스(모바일 체크인)를 우선 이용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한다. 또한 열차 등 안에선 불필요한 대화를 자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고향집에 도착해서 어르신 등 고위험군을 만난 게 된다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개인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오래간만에 만나는 가족과 친지이지만 반가움은 악수와 포옹보단 목례로 대신하는 것도 좋다.

집안에서도 가급적 마스크를 쓰고 있어야 하며 식사 시엔 개인접시와 배식수저를 사용, 음식물을 덜어 먹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성묘ㆍ봉안시설을 미리 방문할 때에도 혼잡하지 않은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며 최소한의 인원으로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발열 및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추모관 방문을 자제하고 귀경ㆍ귀가 후엔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귀가 후 열이 나거나 기침, 가래, 인후통,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도록 한다.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부모님 등을 찾아뵐 때, 어린이ㆍ임산부 등은 제외하고 가급적 방문 인원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손 씻기가 쉽지 않을 때를 대비해 휴대용 손소독제를 챙겨가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친지 간 인사와 덕담을 나눌 때에도 고령자 등 취약계층은 필히 거리두기를 지키고 특히 이번 설에는 동창ㆍ지인 등과의 만남과 회식 등은 자제하고 집으로 일찍 귀가해 단촐하고 위생적으로 설 명절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역시 “가급적 이동을 줄이고 5인 이상 모임금지 기준을 잘 준수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건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