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와 봉사는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행동입니다”
김진의 제14대 일산농협 조합장(65)은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으뜸가치로 삼는다.
김 조합장은 사회적 나눔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극히 가난했던 어린 시절, 그는 장학금 덕분에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농협에 입사할 수 있었다. 실제 그가 취임한 지난 2015년 7월 이후 일산농협은 고양시 기부의 메카로 떠올랐다.
그는 취임 직후 일산농협에 ‘지역사랑네트워크’를 구축, 매년 20여 단체에 약 3천5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랑실천위원회’라는 기구를 자체적으로 결성해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기부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김진의 조합장은 상호부조의 정신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임ㆍ직원들에게 ‘섬김’, ‘나눔’, ‘베풂’, ‘헌신’, ‘봉사’를 끊임없이 강조하며 기부의 선순환을 설파한다.
그는 “후원하는 센터의 아이들이 보내준 감사카드로 일주일이 행복해지고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서 또다른 후원자가 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1년이 행복하다”며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뿐만 아니라 김 조합장은 농업인들에게 나눔의 기쁨을 알리는 데도 적극적이다.
고양시 농업인 봉사단체 4곳의 설립을 돕고, 지역 농업인 봉사단체 5곳에 후원금을 전달하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일산농협의 후원에 힘입어 최근 5년간 2천500여명의 누계인원이 6천700시간 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현재도 이들은 주기적으로 취약계층 밑반찬지원, 복지관 봉사, 급식 봉사, 목욕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이 자체적으로 모은 기부금도 1억원에 달한다. 이제는 농업인들이 먼저 나서 봉사계획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진의 조합장은 “앞으로는 다른 사회단체들과의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써 기부 협업을 강화하려 한다”며 “협업을 통하면 다각화된 공헌활동으로 더 많은 분들께 행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최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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