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연휴에도 선별진료소 열려 다행”…설에도 운영

▲ 11일 낮 12시10분께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진을 받고 있다. 장건 기자
▲ 11일 낮 12시10분께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검진을 받고 있다. 장건 기자

“연휴 기간에도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가 열려 정말 다행이네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의료진들의 헌신이 설 명절에도 이어지고 있다. 연휴를 반납하면서까지 방역체계 유지에 나선 것이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8시30분께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안양종합운동장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9~10명의 의료진과 지원인력들이 오전 9시 운영을 앞두고 보호복과 장갑, 마스크 등 보호 장구를 챙겨 입으며 검사 준비로 분주했다. 코로나19 검체 채취업무를 맡은 송용화씨(28)는 “처음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저와 잘 맞았다”면서 “무엇보다 직접 지역사회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같은 날 낮 12시10분께 장안구 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도 오전 9시부터 문을 열었다. 보건소 주차장에 마련된 네 개의 천막 안에는 5명의 의료진이 둘 또는 한 명씩 천막 안 테이블에 앉아 접수와 검체, 안내 등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 11일 오전 8시30분께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안양운동장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송용화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건 기자
▲ 11일 오전 8시30분께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안양운동장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송용화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건 기자

연휴 첫날임에도 이곳 선별검사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택배 업계에 종사하는 이상인씨(39)는 “회사에서 화물 종사자들은 미리 검사를 받아두라고 했다”며 “연휴에도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근무하는 김가람씨(24ㆍ여)는 “어제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오늘은 그나마 줄어든 편”이라며 “우리보다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이 더 고생”이라고 말했다. 김씨를 비롯한 5명의 의료진은 연휴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근무한다.

이곳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이날 오전에만 423명, 하루 전인 10일에는 오후 5시까지 927명의 시민이 검사를 받았다.

‘선별진료소’도 ‘임시선별검사소’와 마찬가지였다. 장안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에는 이날 40여명의 직원이 연휴를 반납하고 출근했다. 이곳 선별진료소에는 자가격리 해제자들이 몰린 오전에만 106명이 다녀갔다.

한편 11일부터 14일까지 도내 일반선별진료소 109개와 임시선별검사소가 상시 운영된다. 또 감염병 전담병원과 응급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도 명절과 관계없이 문을 연다. 자가격리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24시간 관리되며 격리 중 확진 판정에 따른 환자 이송과 전원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기관 간 비상연락망이 유지된다.

장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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