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종사자 단체들이 온라인 마권 발매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하고 나섰다.
14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최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전국마필관리사 노동조합,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등 32개 말산업 종사자 단체는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한 말산업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온라인 마권 발매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 단체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으로 말산업은 약 7조6천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동안 자체 재원을 투입해 말산업을 지탱해왔던 한국마사회 역시 지난해 4천500억원의 적자로 유보금이 고갈됨에 따라 말산업 종사자들도 파산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마사회가 매년 출연하던 1천억원의 축산발전기금이 증발되고, 1조원의 세수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회에서도 말산업의 위기의식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사실이나,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우리 말산업 종사자들의 입장에서는 법안의 더딘 처리 속도에 피가 마른다”라며 “수차례에 걸친 건의와 집회 등 간절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법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말산업 종사자들의 고통은 외면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온라인 마권 발매가 경마의 건전성 강화, 불법경마 폐해 차단, 장외발매소 갈등 해소 등 정책적인 효용성을 갖고 있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 되고 있다”며 “온라인 발매 시행은 국내 말산업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므로 국회와 정부가 현재 상정된 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완식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