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6일부터 407개 요양병원·시설 1만4천명 우선 접종

인천 코로나19 백신 거점 예방접종센터 ‘선학경기장’ 확정

인천시가 이달 말부터 65세 미만 요양병원 및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 약 1만3천87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첫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다음달부터 이어질 의료진 접종을 대비해 거점 예방접종센터도 선학경기장으로 확정했다.

15일 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 의해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시작한다. 이어 다음달 8일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을 이어간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취약계층인 요양병원·시설 관계자들을 최우선 접종군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당초 계획한 65세 이상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유효성을 좀 더 확인한 이후에 접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407개 요양병원·시설을 대상으로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2천431명과 종사자 1만1천439명부터 백신을 접종한다. 방식은 병원 내 자체접종 및 방문접종이다.

이후 다음달 8일부터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대응요원 등 순서에 따라 의료진 접종을 추진한다. 인천에서는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일반병원 등 규모에 따라 87개 의료기관에서 의료진 1만9천585명이 백신을 맞는다.

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15곳에서 종사하는 의료진 7천575명도 접종 대상이다. 이 중 120명 이상 규모의 병원에서는 자체 접종을, 나머지 병원은 시가 거점 예방접종센터로 정한 연수구 선학경기장에서 예방 접종을 한다.

시는 오는 7월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성인 접종을 할 지역 예방접종센터도 후보지 선정을 모두 마친 상태다. 남동구는 길병원과 남동체육관을, 서구는 검단복지회관과 아시아드주경기장 등을 후보로 꼽았고 미추홀구는 인천대와 구청 체육관, 부평구는 부평아트센터와 삼산체육관을 후보로 선정했다. 이 밖에 계양·연수·동구는 각각 계양·선학·송림체육관을, 중구와 강화·옹진군 역시 학생문화화관, 문예회관 등을 후보로 정했다. 시는 행정안전부가 해당 후보지를 최종 승인하는 대로 지역 예방접종센터 설치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셀트리온의 국산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오는 17일부터 의료기관에 공급한다. 치료제를 신청한 의료기관은 증상발생일로부터 7일이내 환자나 기저질환자 등 일부 확진자를 대상으로 렉키노아주를 투여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인천에서는 인천 인테리어업 관련 집단감염 등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4천167명이다.

조윤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