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수비수 박대원 “상무 탈락, 전화위복 기회 삼아 선발 노린다”

수원 삼성 박대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 박대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은 아쉽게 탈락했지만, 올 시즌 많은 경기를 뛰어 기량을 평가받은 후 다음을 기약하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수비수 박대원(22)이 최근 상무 탈락의 아쉬움 떨쳐내고 기복 없는 플레이로 많은 경기에 나서 팀의 도약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대원은 지난 3일 발표된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불합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단은 적잖이 당황했지만, 정작 그는 창원 스프링캠프에서 덤덤히 동계훈련을 쌓고 있다.

박대원은 “수비 포지션은 실력 좋은 경쟁자가 워낙 많아 선발을 크게 기대하지 않고 평소대로 훈련했다. (명)준재형 (박)상혁이와 함께 합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시원 섭섭할 뿐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박대원은 ‘레전드’ 박지성의 수원 세류초 후배로 수원 삼성 유소년 팀인 매탄중ㆍ고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고려대에 진학한 뒤, 지난 2019년 수원에 입단해 본격 프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3년 차를 맞은 박대원은 백업선수이면서도 팀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맡은 임무를 소화해내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박대원은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는 것은 선수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그러나 선발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경기장에 나설 수 있도록 최상의 준비를 해야 한다. 양발잡이를 비롯해 수비 모든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뛸 수 있도록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명문구단인 수원이 최근 몇년 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성적을 보여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올 시즌은 다를 것이다. 수원의 도약과 더불어 나 또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좋은 활약을 펼쳐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동계훈련 중인 수원 삼성 박대원. 수원 삼성 제공
동계훈련 중인 수원 삼성 박대원. 수원 삼성 제공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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