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이은 숙박앱 … 경기도주식회사, 숙박앱 시장 공정경쟁 나선다

배달특급으로 배달앱 시장 공정경쟁에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대표이사 이석훈)가 숙박앱 시장 공정경쟁을 위해 나선다. 공공숙박앱을 ‘제2의 배달특급’으로 만들어 과도한 수수료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경기도주식회사는 현재 숙박앱 시장의 수수료와 광고비 등의 문제점을 인식, 숙박앱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낮은 수수료와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중소 숙박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화성과 오산, 파주 등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배달특급과 유사한 형태다.

특히 배달특급이 경기지역화폐와의 연계를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만큼, 추후 등장하게 될 공공숙박앱 역시 이같은 형태를 차용할 가능성도 있다.

숙박앱 시장의 불공정 거래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문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숙박업 중개거래 플랫폼에 가입한 500개 중소 숙박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숙박앱 활용업체 애로실태조사’를 보면 가입한 중소 숙박업체의 월평균 매출액은 1천343만원으로, 이 중 64%인 859만원은 숙박앱을 통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앱에 가입한 가장 큰 이유로는 ‘미사용시 영업 지속이 어렵기 때문’(86.4%)이 꼽혔다. 중소 숙박업체의 숙박앱 가입은 이윤 확보보다는 플랫폼 지배력 확대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숙박앱 가입 시 최대 가입비는 8만2천원, 광고비는 월 최대 39만원이었으며, 평균 10% 수준의 중개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응답업체의 94.8%는 지급되는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이 ‘과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체 광고수단을 제한하는 등 불공정행위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69.4%에 달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소수 숙박앱에 대한 업체의 의존도가 높아져 과도한 비용 부담과 불공정행위 발생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대다수의 가입업체가 불합리하다고 느끼고 있어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배달특급이 고도화ㆍ활성화돼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도내 소상공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라며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수수료가 부과되고 있는 숙박앱이 우선 타깃이며, 공정한 시장경제체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희ㆍ한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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