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 다하고 봉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자제하고 현재 삶에 충실하며 더불어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어요.”
군포시 금정이웃돌봄단에서 1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화용 단장의 말이다.
금정이웃돌봄단은 지난 2012년 당시 구도심으로 어려운 이웃이 많았던 금정동에서 직능단체 활동을 하던 주민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봉사단체다.
이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은 그동안 저소득층 후원, 사랑나눔 상설장터, 사랑의 쌀독 운영과 김장김치, 밑반찬 전달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한 교회에서 화재로 어르신 휴게실 등이 소실돼 어려움을 겪자 어르신 공간 마련을 위해 후원금을 지원하는가 하면 코로나19가 재확산 기미를 보이자 시각장애인, 언어장애인 군포시지회와 6ㆍ25참전유공자회 등에 모두 1만3천여개의 방역 마스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 단장은 “주택가에 사시는 90세가 넘은 할머니 한 분이 쓰레기를 집안에 쌓아놓아 벌레, 악취 등으로 민원이 발생했으나 해결이 되지 않아 할머니를 찾아갔다. 쓰레기를 모은 이유가 용돈을 마련하려는 것임을 알고 그 쓰레기를 돈을 주고 샀다”며 웃었다.
금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도 겸하는 이 단장은 두 단체에서 저소득 청소년에 상품권과 생필품 지원, 사회초년생 및 대학 신입생에게 생활자금지원은 물론 저소득가정 밑반찬, 김장지원 등 다양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몸에 밴 봉사로 이화용 단장은 보건복지부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군포시민대상, 경기도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화장품회사인 ㈜이너프를 운영하고 있는 이 단장은 서울에서 화장품 도매업을 하다 어음부도로 1988년 군포시로 이사와 어렵게 자리를 잡은 후 부인 권유로 화장품 도매를 다시 시작해 성실함과 신뢰를 바탕으로 재기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이 단장은 “항상 주위에서 함께해 주시는 분들과 감사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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