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전립선염, 장기적인 계획으로 치료해야

50세 이하 청·장년 가장 흔한 질환, 항생제 사용 등 유형별 치료법 달라...카페인·술 자제, 자기 전 좌욕 도움

조성용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특히 전립선염은 50세 이하의 청·장년에서 가장 흔한 전립선 질환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염의 유병률은 5∼8.8%이고, 일평생 살아가면서 약 50%의 남성에게서 전립선염의 증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국내에서의 전립선염 유병률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으나,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15∼20%가 전립선염 환자다. 전립선염의 형태 중에서 균이 배양되는 제1형, 제2형의 세균성 전립선염은 5~10% 정도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제3형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 혹은 만성골반통증증후군이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에 분자생물학적인 발달로 제2형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전립선염의 치료기간은 증상마다 다르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염은 유형별로 치료법이 다르다. ‘제1형 급성 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급성기에는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급성기가 지나 발병 1주일 후부터 먹는 약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제2형 만성 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데 대표적으로 박트림과 퀴놀론계 항생제가 사용된다. ‘제3형 만성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경우 다른 유형의 전립선염보다 치료가 잘 안 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다른 유형의 전립선염보다 치료기간이 길다. 항생제 투여와 주기적인 전립선 마사지와 물리치료법 등을 사용하며 마지막으로 수술하기도 한다. ‘제4형 무증상 염증성 전립선염’의 경우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불임 이 있는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진행한다. 전립선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단기간의 치료가 아닌 장기간의 치료를 요한다는 것이다.

전립선염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자기 전 좌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카페인과 술은 배뇨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주기적인 성생활은 정액에 포함된 전립선액을 배출시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염은 100% 완치할 수 없으며 단기간 내에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립선염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났다면 참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법과 치료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조성용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